꿈을 즐기며 사는 오프로더, 김종훈 | 오토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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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즐기며 사는 오프로더, 김종훈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 속력이 나지 않는 갤로퍼에 시동을 걸고 목적지 없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캠핑웨이를 운영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종훈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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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든지 단촐하게 떠나고 보는 것이 오프로더가 되는 방법이라 말한다. 삶에서건 직업에서건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그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꿈을 즐기며 사는 남자, 김종훈 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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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캠핑, 백패킹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온/오프라인 편집샵인 ‘캠핑웨이’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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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시네요?


본업이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보니 촬영차 해외에 나가거나 지방에 출장갈 일이 잦았어요. 밖에서 지내는 날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아웃도어가 일상으로 들어와버린거죠. 아웃도어에 관련된 질문들을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기도 했어요. 겪은 걸 토대로 알려주고 하다보니 흘러흘러 아웃도어용 제품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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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예 그렇죠. 그렇지만 바쁘게 살아야죠. (웃음) 그래도 제게는 항상 본업이 먼저고 캠핑웨이 운영은 제가 좋아서 하게 된 일이에요. 그래서 본업은 목숨 걸고 하는 편이지만 캠핑웨이는 좀더 소소하게 더 즐기면서 하려고 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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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일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캠핑웨이는 늘 재밌어요. 딱히 힘든 일이라고는 없었구요. 오히려 제 본업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일을 할 때가 더 힘들고 인상깊었던 일이 많았죠. 촬영하다가 손가락이 절단될 뻔한 적도 있었고, 익사할 뻔한 적도 있었고. 저는 특히 선상에서 일하시는 어부들이랑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요. 한번은 파도에 휩쓸려서 죽을 뻔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냥 재밌었어요. 일 자체에서 느껴지는 ‘남자로서의 도전’이나 ‘에너지’가 느껴지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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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떤 사진을 찍으시나요?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여러 분야가 있잖아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만 봐도 자연, 동물, 수중 촬영사진 등 다양하게 있는데요. 저는 인문/사회 분야를 전문으로 촬영했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그 지역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거죠. 쉽게 말해 지방 소도시에서 이야깃거리가 있는 것들을 취재해요. 예를 들면 부산이나 제주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는거죠. 관련해서 개인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사진 작업물로 전시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캠핑웨이 일에 좀더 매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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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가는 굉장히 힘든 직업이네요.


그렇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많고 많은 극한 직업 중에서도 어부들이 제일 힘든 직업이었어요. 그 분들을 따라다니면서 촬영을 하니 고생을 많이 했죠. 한 번은 먼 바다로 나가는 배를 탔었는데요. 사방이 수평선만 보이는 망망대해에서 선원들과 고립되어있는 느낌이 굉장히 색달랐어요. 주변에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고 오로지 배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매력적이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그런 상황을 되게 즐기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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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에서도 입점제품들을 주로 찍은 사진집을 봤어요.


저는 실제로 몰에 입점하는 거의 대다수의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봐요. 물론 옛날에 나온 장비도 있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장비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잖아요? 저희는 항상 새로운 제품에 목말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용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새 제품을 사용해보는 건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일이잖아요. 분명 누군가가 엄청 고민해서 만든 제품들인데, 실제로도 엄청 고민했을거 아니에요?(웃음) 그렇기에 밖에 나가서 실제로 사용해보고 그걸 토대로 촬영도 하고 판매도 하는 편이죠.
캠핑웨이 사진집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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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마음을 뺏길만한 제품이 많던데.


아웃도어 매장도 단순히 캠핑에 필요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살아가는 삶을 즐기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취급하고 싶었어요. 예를 들면, 여행용품이라던지, 배낭여행이라던지, 등산, 1박용 백패킹이라던지, 차에다가 짐을 많이 싣고 가서 여유로운 캠핑을 즐긴다던지 저는 이 모든 게 같은 맥락의 즐거움이라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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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 본 브랜드 중 좋아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다면?


너무 많은데. 꼭 어떤 브랜드를 선호한다기보다는 다방면에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좋아해요. 예를 들어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옷이 ‘제로그램(Zerogram)’이라는 한국 브랜드의 옷이에요. ‘프리마 로프트 자켓(Prima Loft Jacket)’이라고 해서 얇은 방한용 점퍼라고 보시면 돼요. 이런 자켓은 등산용, 캠핑용, 여행용, 여러가지 목적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옷 하나로도 겨울에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산에 갈 수도 있구요.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구요. 전 이런 제품을 좋아해요. 하나 가지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거. 딱히 좋아하는 브랜드를 꼽기는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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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캠핑을 얼마나 자주 즐기시나요?


그냥 계절마다 많이 가죠. 지금 같은 겨울에는 강원도에 눈구경을 하러 가기도 하고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저한테는 제가 가고 싶을 때 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아웃도어 여행은 숙소를 예약한다던지 호텔을 간다던지 하는 절차가 없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자유롭게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그래서 그때 그때 떠나는 거에요. 여행이나 캠핑 등 장르에 상관 없이 세본다면 지금까지 최소 700~800번 정도 다녀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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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캠핑을 즐기는 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따로 동호회를 운영하거나 참여를 하시나요?


아니요. 굳이 업체의 이름 하에 동호회를 운영하지는 않아요. 그것보다 고객들이 매장에 오시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원하시는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해드리는 편입니다. 아웃도어 경험이 전무하신 분들도 상담을 많이 하는데, 뻔하게 장비 얘기는 안하고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시는지 많이 물어봐요. 그걸 토대로 적합한 여행 스타일에 대한 상담을 해드리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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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예를 들어 캠핑을 하려고 매장을 방문했는데 상담을 하면서 본인의 여행 성향이 피크닉에 더 맞다는 것을 깨닫는 거에요. 날씨 좋을 때는 봄날이나 초여름날에 간단히 한강공원을 나갈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소소한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죠.
오히려 인위적으로 만나게 하는 것은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맞지 않고, 저도 상황에 맞게끔 가고 싶으신 분들과 마음이 맞아서 함께 여행을 가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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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만한 여행지가 있다면요?


저는 스스로가 여행지를 정하지 않고 찾아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자기가 스스로 모험을 하고 자유여행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오프로드의 묘미는 목적지를 정해두고 찾아가서 사진 찍고 놀고 이런 게 아니라 그때 그때 스스로 길과 목적지를 찾는 데에 있어요. 한적한 국도길을 달려도 자기가 스스로 찾아가는 길이잖아요. 저도 물론 여행지를 정하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안 정하고 갈 때가 가장 즐거웠어요. 로드 트립을 간다던지, 지방의 국도길을 따라간다던지 그런 식이 되게 많구요. 그렇게 가는 여행이 제가 추천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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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나는 길에는 항상 그의 차가 함께 한다.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그의 차는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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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를 소유하고 계신가요?


현재 93년식 갤로퍼와 Jeep 사의 JK 랭글러, 그리고 데일리카로 BMW사의 428i 컨버터블까지 3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BMW 428i는 데일리카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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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더가 되신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대략 2001년도부터 시작했죠. 국내에서는 거의 1세대 오프로더 분들을 따라 다녔어요. 그 때는 나이가 많이 어려서 같은 방면의 차종을 좋아하다 보니 그 분들과 자연스럽게 만났고 주로 따라다니면서 많이 배웠죠. 남자들이 다 그렇잖아요.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어하고, 달리기용 차는 너무 흔하고. 뭔가 재미있는 것을 찾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해외의 오프로드 차량들이 눈에 들어와서 구매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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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매시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사람들도 성격이 다 다르듯이 차가 가진 고유의 성격이나 성능도 다 달라요. 물론 같은 엔진이나 같은 미션을 공유하는 차량도 있지만 모든 점을 종합해 봤을 때 그 차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재미가 있죠. 저는 차를 고를 때 이런 재미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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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대의 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먼저 갤로퍼 같은 경우에는 미쯔비시 사의 ‘파제로’라는 차를 당시의 현대자동차인 현대정공에서 들여와 부속재료를 조립해서 판매했던 차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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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91년도 갤로퍼의 시초에요. 일본 차량이지만 한국에서 조립했기 때문에 한국 차가 된 애매한 차량이죠. 이 차는 ‘오버랜딩(Over-Landing)’에 최적화된 차량인데요. 차에 각종 필수품부터 오프로드 장비까지 다 싣고 광활한 대륙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여행용에 최적화된 차란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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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는 튼튼한 프레임 바디를 갖추고 있어서 견고해요. 전기장치도 거의 없어서 잔고장이 잘 안 나고요. 오프로드용 차량은 일반도로에서뿐만 아니라 비포장도로도 주행하기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잖아요. 그런데 차에 전기장치가 많으면 잔충격에도 차가 쉽게 고장날 수가 있어요. 저 차는 그런 일이 거의 없죠.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믿음직한 재미가 있어요. 실제로도 갤로퍼로 가장 많이 여행을 다녔어요.

 

지프 JK랭글러

지프 랭글러는 이름만 들어도 많은 남성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차에요. 미국 차다 보니 넘치는 힘, 많이 먹는 기름 등을 주요 특성으로 꼽는데요. 저에게는 이러한 특성들이 모두 매력으로 다가와요. 불편하고, 딱딱하고, 터프하고, 하지만 굉장히 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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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의 특성상 리지드 액슬(솔리드 액슬)의 성격 때문에 휠 트래블이라고 양 쪽의 바퀴가 고저가 벌어지는 일이 빈번해요. 험준한 산악지형에 아주 최적화되어있는 차량이죠. 높은 바위에도 한쪽 타이어를 걸쳐놓고 지나간다던지 해서 차가 갈 수 없을 것 같은 지형도 다 지나갈 수 있어요. ‘매우 공격적이고 도전이 가능한 차’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국내에서는 사실 오프로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많지는 않아요. 옛날에는 많았죠. 그러다보니 허용된 부분, 실제로 오프로드 코스를 운영하는 곳에 가서 즐기고 하는 거죠. 그런데 지프 랭글러를 소유하고 차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미국 고유의 색깔을 나만의 스타일로 더 멋있게 바꿔볼 수 있는 재미가 있어요.

 

BMW 428i 컨버터블

마지막으로 BMW 428i하드탑 컨버터블에서 느낄 수 있는 개방감이나 속도감은 굉장히 세련된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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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BMW는 비포장도로를 다니려고 만든 차는 아니잖아요? 컨버터블이라 코너링이 살짝 약한 면도 있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잘 정돈된 아스팔트 도로를 운전하는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이 차를 타고 여행을 갈 때는 많은 장비를 싣고 오버랜딩 스타일로 가는 게 아니라 트렁크 하나, 단촐하게, 가볍게 국내 여행을 다니는 정도로 이용하고 있죠. 최신의 세련되고 팬시(Fancy)한 맛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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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차량의 단점들을 꼽는다면?


갤로퍼는 오버랜딩에 최적화된 차량이라 여행의 목적이 강해요. 단점이라 하면 일반 주행 시에 속도가 안난다는 점? 아무리 밟아도 속도가 안나요. 그 외에는 단점이 없어요. 속도가 안 난다는 점도 사실 생각해보면 안정적으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제가 느끼기에 개인적으로는 그래요. 한편으로 랭글러는 굉장히 하드코어한 차에요. 오프로드를 하드하게 타는 차라서 극악의 연비가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사실 저는 연비에 신경은 안써요. 그러려고 타는 차니까. 또 개인적으로 하나 더 단점을 꼽자면 입맛대로 튜닝을 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이 있죠. (웃음) 그렇지만 기본적인 차량의 장점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단점을 안 꼽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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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에 튜닝을 했나요?


갤로퍼는 오버랜딩 튠을 진행했구요. 지프 랭글러는 코일오버 컨버전 튜닝을 했습니다. 그 외 사소하게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부분들을 추가적으로 변경했죠. BMW 428i 같은 경우에는 튜닝을 안해요. 배기튜닝만 간단히 했어요. 물론 구조변경까지 마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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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튜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BMW 428i 같은 경우에는 주행의 즐거움을 위해서 튜닝했었죠. 나머지 두 차는 오프로드가 허용된 곳에서 즐기기 위해 개조가 필요했어요. 필요에 의해서 시작하게 된거에요. 멋을 위해서 한 게 아니라 차가 갈 수 있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즐기기 위해서는 튜닝이 필요했어요. 원래 오프로드가 미국에서는 레포츠에 속해요. 모터스포츠인 거에요. 재미를 위해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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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오프로드 차량의 목적 자체가 승차감을 위한 차는 아니에요. 오히려 성능이 극대화되어서 험준한 산악지형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게 되죠. 갤로퍼는 오버랜딩이 목적이라 튜닝시 승차감이 좋아졌어요. 오히려 충격흡수를 더 잘하게 되고, 잔고장도 줄어들죠. 그래서 오랜 시간동안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에요.
랭글러는 더 하드코어하게 즐길 수 있게끔 진화가 된거죠. 더 튼튼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구요. 사실 그에 따른 책임도 많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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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튜닝하게 되면 차만 바뀌는 게 아니라 사람도 달라져요.”

실제로 오프로드를 가면 최대한 자연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주행을 해요. 갔다가 내려올 때 쓰레기 같은 건 다 수거해서 내려오고요. 그 뒤엔 차 뒤에 쓰레기 봉지를 매달고 내려와서 휴게소나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시설에 버리죠. 차를 튜닝하다보면 차주의 마음가짐 또한 달라진다고 해야하나? 그게 사실 진짜 튜닝인 것 같아요. 차를 튜닝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차주의 마음을 올바르게 쓰는 튜닝은 운전할 때도 꼭 필요하거든요. 칼치기하고 추월하고 매너없이 운전하는 게 옆에서 보면 정말 멋이 없는 거에요. 차 튜닝을 통해서 차주들의 마음도 튜닝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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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선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갤로퍼를 굉장히 오래 타고 다닌 저한테는 예삿일이죠. 거의 10년 가까이 탔는데, 요즘은 갤로퍼 리스토어라고 해서 수제 자동차가 많이 나오고 하다보니 인지도가 좀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 게 없었어요. 그래서 갤로퍼를 타고 지나가면 사람들이 무슨 차종인지 못 알아봤어요. ‘이게 랜드로버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도 계셨고. 도로에 서있으면 옆에서 창문을 내리고 무슨 차냐고 물어보시기도 많이 하셨죠. 갤로퍼라고 하면 다들 놀래시고… 무례한 분들도 많이 계셨죠. 다짜고짜 얼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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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랭글러는 공도에서 절대 주행하지 않아요. 산에 갈 때는 트레일러에 적차시켜서 갤로퍼로 끌고 가요. 제가 아무리 얌전하고 조심하게 운전을 한다고 해도 주위에서 달리는 승용차 차주분들이 보시기에는 굉장히 위협적일 수 있거든요. 왠만하면 끌고 다니고, 도로가 아닌 비포장길에서 내려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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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i는 날씨가 좋을 때면 겨울에도 탑을 오픈해서 타고 다녀요. 윈드 디플렉터가 있어서 하나도 안 추워요. 오픈하고 달리다보면 되려 마음이 시원해지죠. 그런데 428i도 오픈하고 달릴 때는 주위에서 안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솔직히 이런 시선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차마다 성격이 있고 사람마다 타는 차가 다 다르잖아요. 제가 구매한 428i 컨버터블은 탑이 오픈되는 이유 하나로 쿠페 모델보다 천만원이 더 비싸요. 자기 즐거움을 위해서 돈을 더주고 구매했는데 시선이 불편해서 즐기지 못한다는 건 좀 잘못됐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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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오프로드 차량 같은 경우에는 관리를 안하기로 소문나 있어요.(웃음) 랭글러 같은 경우에는 창문 이외에는 진흙으로 다 덮여있을 정도에요. 외장 관리를 아예 안하는 반면에 오프로드를 갔다 온 이후에는 트러블이 난 데가 없는지, 부속품을 교체해야하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피죠.
도로 위에 나가진 않지만 혹시라도 도로에 나갈 경우를 대비하고 안전을 위해서 리프트로 들어올리고 검사를 해요. 428i 같은 경우에는 데일리용이고 세련된 차량이니까 왠만하면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제가 보기에 428i는 진흙으로 덮여 있으면 멋이 없어요. 근데 갤로퍼나 랭글러는 진흙으로 덮여 있어야 멋이 나요. 물론 사람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그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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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대하는 자세가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전에도 일본차 등 구입한 차량이 많았어요. 특히, 어렸을 때는 바이크를 주로 탔었죠. 지금에 와서야 오히려 차를 오래타는 편이에요. 좀 더 재미를 알아간다고 해야하나? 예전에는 디자인이 멋있는 차, 성능이 좋은 차, 와인딩이 좋은 차, 코너링이 예술인 차, 튜닝이 잘되는 차 이런 점들을 많이 따졌는데, 가면 갈수록 차량 고유의 맛이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오래 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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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고 있는 차량 3 대에 각각 별점을 매긴다면?


굉장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3 대 모두 5점 만점에 5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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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아직 못해봤지만 몽골 고비 사막을 넘어보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에요. 실제로 알아보기도 했는데, 블라디보스토크 쪽으로 둘러서 몽골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유라시아 대장정이라고 해서 갤로퍼 차량 두 대로 대륙을 횡단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장거리 주행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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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며…


오프로드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거의 차는 한 대씩 운용하고 계시잖아요. 무조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캠핑을 간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텐트가 필요하잖아요? 저렴한 것도 있고 굉장히 고가의 제품도 많은데, 여건에 맞게 차근차근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를 준비한다면 바로 떠나실 수 있어요.
초보 단계에서 굳이 ‘~를 해야한다’ 라는 매뉴얼은 없어요. 초보 분들도 자신이 원하면 고가의 텐트를 쓸 수도 있는 것이구요. 아무리 매니아도 10만원짜리 텐트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모든 여행은 자신의 선택에 따른 거니까요. 이건 다 즐겁자고 하는 거지 뭘 배워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다 본능적인 거에요.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면서 여행도 가고 캠핑도 가는거죠.
그냥 떠나세요!

 

오토태그의 피플은 ‘사람’과 ‘삶(Life)’을 연결하는 ‘자동차’의 스토리를 다룹니다. 자동차는 우리 삶의 희노애락에 관련되기도 하며, 때로는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사물이 되기도 합니다. 각양각색의 사람과 삶, 그리고 그들의 자동차 이야기를 오토태그 피플에서 만나보세요. 인터뷰 문의 hello@autota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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